우리 가족 단체로 병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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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단체로 병신임

익명_MTAzLjIy 0 1426 0



 



우리 가게 와서 일 도와주는 우리 와이프임



 



너무 착하고 천사 같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임



 



https://www.dogdrip.net/315371585



 



이 글에 우리 외삼촌, 외할머니가 와이프한테



 



어떻게 했었는지 써놨는데 다시 짧게 얘기하면



 



 



외삼촌, 같이 식사 도중 베트남 직원을 가리키며



 



"그런 애는 결혼할 여자 아니다. 이런 애가 진짜 결혼할 여자다"



 



선언



 



 



외할머니, "난 그년 싫다 빨리 보내버려라 무슨 외국년



 



데려와서 난리냐" 선언



 



 



저 글에 안 썼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우리 친형임



 



아빠는 얼굴 안 본지 17년 돼서



 



외삼촌 외할머니 엄마 형 이렇게가 가족 전부임



 



 



내가 편의점 운영 중인데 우리 형이랑 같이 함



 



근데 형이 강박이 있어서 삶의 루틴에



 



변화가 생기는 걸 엄청나게 싫어함



 



 



와이프 한국 오자마자 가게에 왜 데려오냐 난리침



 



와이프 입장에서는



 



띠용? 남편 가게에 와서 일 돕겠다는데 왜?



 



 



일도 구하기 힘들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게 할 수는 없으니



 



데려오긴 하는데 창고에 갇혀 있어야 했음 ㅋㅋ



 



나 좋아서 한국 오자마자 찬밥 신세



 



 



가게 안으로 들여오자마자 형한테 전화 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뭐하냐..?"



 



CCTV로 감시 중이었음



 



그 뒤로도 CCTV로 매번 감시함



 



보지 말라고 했다가 대판 싸움 결국 계속 감시함



 



 



여러번 싸우다가 데려오기는 하는데



 



아무 말도 하면 안 되고 서 있으면 안 되고



 



카운터 안 구석에 손님한테 들키지 않게 조용히



 



숨어있어야 함 안 그러면 CCTV 보고 난리남



 



 



그렇게 1년 넘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얘 때문에 가게 매출 줄었다" 선언 (코로나+겨울)



 



와이프 속상해 죽으려 함 대체 자기가 뭘 했다고



 



매번 모든 문제의 원인이어야 하냐며



 



 



밤마다 속 터져 죽으려 하는 모습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형한테 길게 카톡 남김



 



 



20210420_173543.jpg



 



대충 요약하면



 



1. 와이프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다



2.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매번 와이프가 문제라고 해왔다



3. 와이프가 조용하니 인격체로 안 보는 것 같다



(더 있는데 사적인 요소가 많아서 자름)



 



인데 생일 얘기는



 



내가 와이프 생일에 가게 문 최초로 2시간 일찍 닫고



 



파바에서 케이크 사들고 감 (그날 형 때문에 와이프는 집에 있었음)



 



근데 문 일찍 닫은 거 바로 CCTV로 보고 전화 와서 난리침



 



대판 싸우고 와이프 생일에 둘 다 우울해 하기만 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게 둘이 '같이' 운영하는 거임



 



내가 직원 형이 점장 아님



 



 



이렇게 밤에 보내놓고 오늘 출근해서 방금 형이랑 대화했음



 



 



"내가 왜 사과해서 나만 죄인 돼야 돼?



그러면 내가 쟤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는?



내가 사과하면 쟤도 나한테 사과할 거야?"



 



"조라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없지. 근데 내가 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왔잖아



그리고 쟤가 정상적이었으면 가족들이 그랬겠어?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니야?



쟤가 결국 여기에 왔기에 이 모든 일들이 생긴 거잖아



쟤 없었으면 우리가 지금처럼 싸우겠어?"



 



"내 아내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고 그저



'문제의 원인' 으로서 보는 거야?"



 



"어느정도는 맞지."



 



"..."



 



한 시간 반 동안 대화했는데 거의 같은 얘기만 반복함



 



와이프는 바로 옆에 앉아있고



 



이런 일 겪어가면서도 나랑 있어주는 와이프에게



 



고마우며 미안할 뿐이다



 



마땅히 한탄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함



 



장모님이랑 와이프 여동생들은 나 너무 좋아해 주고



 



연락도 자주 하는데 우리 가족은 다 왜 이럴까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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